분수령 될 1차 슈퍼위크 투표율에 관심 집중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8~9일 진행된 1차 선거인단 투표율은 70.36%를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 투표만 반영한 결과로, 10~12일 사흘간 진행되는 자동응답방식(ARS) 투표까지 합하면 최종 투표율은 80%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5일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 투표율이 50.2%( 대전·충남 48.4%, 세종·충북 54.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증가폭이다. 각 캠프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며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측 변수 사라지고 여론조사 결과에 수렴
이낙연측 위기의식 느낀 우리 지지층이 결집
먼저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압승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1차 슈퍼위크에서 승기를 쥐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막판까지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조직력과 같은 변수들이 사라지고,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수렴하게 된다며 그간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지지자들 내에서 과반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주자들은 지난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득표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소위 반명 지지자들이 결속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더블스코어 격차로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는 줄곧 지도부를 향해 투표율 제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해왔다. 낮은 투표율은 경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후 이낙연 전 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정치적 배수진을 쳤는데, 일각에선 이것이 지지층을 결집시켜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은 보통 위기의식을 느낄 때 높아진다며 민주당 정권 재창출에 위기의식을 느낀 유권자들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쟁력에 힘을 실어주시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직 사퇴에 대해 민주당과 국가를 위해 걸어온 인생 전부를 거신 것이라며 (투표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짧긴 했지만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졌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차 슈퍼위크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한 뒤 추석 이후 있을 호남 순회 경선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캠프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뜨는데, 여야 모두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결국 홍준표를 이길 사람은 정세균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 역시 이번에는 확실한 3위로 올라서고 2위와의 격차도 크게 좁히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은 대의원·권리당원에 비해 조직, 투표 성향이 분명하지 않아 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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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與 투표율...반명 결집이냐 어대명 가속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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